[경제용어]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

옛날 시골 동네에서는 부자 한 명이 동네 전체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부자가 쓰는 돈이 작은 동네 전체에 사용되면서 동네 주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조그마한 지역의 유명한 맛집 하나가 그 지역 시장 전체를 활성화시키기도 합니다. 이처럼 소득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부를 늘려주면 이들이 소비하는 돈에 의해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주변이나 다른 저소득층의 소득도 증대된다는 이론을 ‘낙수효과’라고 합니다.


지역 경제를 살린다고 해당 지역에 공공기업을 유치하거나 이전시킵니다. 대기업의 공단이 있다가 빠져나간 지역은 순식간에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낙수효과’는 어떤 경제적 행위로 인해 사회 전체에 이익이 확산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정부가 대기업이나 고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우선해서 그들이 소득이 늘어나면 전체 경제가 활성화되고 그 결과 다른 기업들이나 일반 국민들도 혜택을 보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분배보다는 성장을 우선하는 논리이며, 정치적으로는 보수 성향에 근거합니다. 한국의 경우 1960년대부터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진 대기업 중심의 경제 성장이 낙수효과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5년 국제통화기금(IMF)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실증분석을 통해 상위소득 20% 계층의 비중이 커질수록 경제성장률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낙수효과는 허구적이며 오히려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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