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가 다른 나라와의 경제적 관계에서 얼마나 영향을 받고, 의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대외의존도’입니다. 경제적으로 국외와의 거래가 차지하는 양을 의미하며, 국민소득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계산합니다. 주로 수출, 수입, 외부 차입, 외국인 투자 등을 통해 측정됩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국외 여건 변화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그만큼 외부 시장 상황에 의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국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 석유를 수입해서 사용합니다. 자국에서 석유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무려 90%를 수입해서 사용합니다. 석유 소비에 있어서 90%를 다른 나라에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대외의존도가 상당히 높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자국 내 여건이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외국 자본을 차입하고 투자를 받게 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대외의존도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그 나라의 경제 상황이 외부 시장의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대외의존도는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