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엡스타인은 미국의 억만장자 금융가입니다. 1953년 생으로 2019년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왜 지금 그의 이름이 다시금 거론되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앱스타인의 범죄 행각은 2005년 처음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브로우드 카운티에 사는 한 부모가 자신의 딸(14세)이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신고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됐죠.
결국 앱스타인은 2008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3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했는데 징역 13개월이라니 의아합니다. 미국에서는 미성년자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유죄를 인정하면서 형량에 대한 거래를 했으며 자신의 부와 인맥을 활용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실제로 징역 생활 동안에도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개의 버릇은 남을 못준다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 석방된 엡스타인은 2019년 다시 체포됩니다. 상습 성착취 혐의였습니다. 하지만 교도소 수감 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죠.
그런데 엡스타인이 사망하기 전날, 약 2000페이지에 달하는 문서가 공개됩니다. 해당 문서에는 엡스타인이 알선한 성매매 기록들과 인물들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유명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죠.
이로 인해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이 문서는 일명 ‘엡스타인 파일’이라고 불리게 됐습니다. 영국의 앤드루 왕자 등 저명 인사들이 사건에 연루된 것이 드러나면서 미국의 권력 구조를 비롯한 유명 인사, 정치인, 기업인들 간의 복잡한 유착이 있었던 것을 암시합니다.
엡스타인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처음에는 교사 생활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베어스턴스라는 금융 회사에서 투자 상담을 하며 금융업에 입문합니다.
부유한 사람들과 인맥을 형성하고 자산관리를 대행하는 것에 능했던 그는 스스로 투자사를 설립합니다. 소수의 V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큰 부를 형성합니다. 그의 재산은 최대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결국 그가 남긴 유산은 여러가지 법적 다툼의 대상으로 남게 됐죠. 성범죄 배상에만 3천억원 가까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에게 투자한 투자자들도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거액의 소송전에 돌입했습니다.
결국 엡스타인의 부의 형성 과정에서 추측해보건데, 최상위 기득권층의 뒤틀린 욕망을 배출해주는 ‘집사’이자 ‘채홍사’ 역할을 하며, 자신의 인생조차 파멸의 길로 끌고 들어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밀이 해제된 엡스타인의 문서, ‘엡스타인 파일’의 1단계 내용이 2025년 2월 28일 금요일(한국시간)에 공개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FBI 등 각종 은폐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천 명의 유명인사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이를 막으려는 암투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문서의 모든 내용이 조속히 공개되어, 이와 연루된 자들에 대한 성역없는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