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한 방’, 초대형 계약 2건을 소개합니다.(존 람, 오타니 쇼헤이)

지난 12월 8일, LIV골프로 이적한 존 람의 계약금이 약 7400억원(비공식)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오늘(12월 11일) 무려 약 9200억원이라는 전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액의 계약이 성사됐습니다. 바로 일본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29세) 선수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다저스와 자유계약선수(FA)계약에 합의한 것입니다. 두 선수의 천문학적인 계약 배경 및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계약하는 장면


존 람(Jon Rahm)

2016년 프로 데뷔한 욘 람은 2021년 US오픈 등 PGA투어에서 4승, 유러피언투어인 DP 월드 투어에서 20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올해 2023년에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죠. 현재 세계골프랭킹 3위인 욘 람은 어린시절 오른쪽 발이 안쪽으로 휘는 신체적 결함에도 자신만의 골프 스윙을 만들어 극복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초기에 욘 람은 LIV골프에 대해서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경기 방식에 대해서도 비난했고 ‘내게 4억 달러가 더 있다고 내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며 PGA투어에 애정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큰 돈 앞에 무너졌습니다. ‘가족을 위해서’였다는 말을 남긴 채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받고 LIV골프로 이적한 것입니다.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약 74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PGA투어에서 가장 사랑받는 골프 선수 중 하나였기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며,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 과정도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타니 쇼헤이(Ohtani Shohei)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로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데뷔한 오타니 쇼헤이는 닛폰햄 파이터즈 입단 첫 해부터 투타겸업으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투타 겸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리그 스타 선수로 떠오른 그는 2016년 소속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2018년에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와 계약하면서 미국에서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은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데뷔 첫 해에 22홈런, 4승 투수로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수상했고, 유례가 없는 만장일치 MVP 트로피도 두 번이나 들어올렸습니다. MLB 통산 38승 19패(투수)에 171홈런, 437타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자국의 우승을 이끌며 MPV로 선정됐습니다.

이런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2월 10일, 무려 10년 계약이 성사됐음을 밝히게 됩니다. LA다저스와 성사된 이 계약은 약 920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다행히 연봉 지급 유예를 제안한 오타니의 배려로 계약금은 분할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오나티 쇼헤이는 이번 계약으로 사실상 평생 LA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 계약의 경우 중간에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러한 항목을 넣지 않았다고 합니다. ‘LA다저스에서 우승과 더불어 모든 것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마무리

프로선수는 ‘돈’으로 말한다고 했던가요? 연일 계속되는 천문학적 액수의 계약에 여러가지 비교들도 화제입니다. AP통신은 “오타니의 연봉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선수단 전체 급여를 상회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신축 야구장을 5개 정도 지을 수 있고 오타니 연봉을 1년 반 정도 모으면 KBO리그 인기 구단 인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에게는 꿈같은 얘기일 수 있지만 재능과 함께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정상까지 올라간 일류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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