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Credit)

여기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절망에 빠진 한 사람이 있습니다. 힘을 내서 다시 일어나 보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돈을 마련해 당장 생활비도 해결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신용도 없고 담보할 만한 물건도 없어서 돈을 빌릴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소액의 돈을 빌려주는 제도를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Credit)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미소금융’이라는 말로 알려져 있기도 하죠.


한국의 ‘서울시’에서는 2022년, 서민금융 지원 정책으로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지원 대상을 살펴보면 제도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에 소재한 소상공인 중에서 저소득층(연소득 3500만 원 이하)을 비롯해서 실직자, 기초생활수급자, 가정폭력피해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독립유공자의 배우자 및 자녀 등이 지원 대상자입니다. 자립의지와 경영능력은 있으나 일시적 어려움으로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에게 무담보・저금리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 주고 경영컨설팅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이런 영세한 소상공인이나 소득이 적어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필요한 돈을 빌려줍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시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빈민층이나 저소득층에게 경제 활동에 참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일시적 경영난에 빠진 소상공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업을 계속 유지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무작정 돈을 빌려주기만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 제도는 엄연히 대출의 한 종류이기 때문입니다. 담보가 필요 없고 저금리라고 해도 갚아야 할 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를 통해 대출받은 금액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갚지 못해 어려움에 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서 서울시의 사례에서와 같이 경영컨설팅과 같은 금융교육을 함께 제공해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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